23일부터 시작된 '2026년 나무 나누어주기'. 광주광역시 제공
23일부터 시작된 '2026년 나무 나누어주기'.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2026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배부 장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둑길 322 호남조경수유통센터(벽진동)로, 제81회 식목일을 앞두고 시민들의 생활 속 나무심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조경수협회 광주·전남서부지회와 호남조경수유통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보리수나무·서향나무·동백나무 3개 수종을 1인당 3주씩 무료로 제공한다.

시민 2,000명에게 배부될 묘목들이 분류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시민 2,000명에게 배부될 묘목들이 분류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시 누리집(gwangju.go.kr)을 통한 온라인 접수에서 총 5,627명이 신청하는 등 시민 호응이 높았으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2,000명이 선정됐다. 당첨자에게는 지난 20일 문자메시지로 개별 안내가 발송됐다.

나무 수령은 혼잡을 막기 위해 전화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끝자리가 홀수인 시민은 23일·25일, 짝수인 시민은 24일·26일에 방문하면 되며, 27일·28일은 번호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수령 기간이 지나면 나무를 받기 어려운 만큼 지정된 기간 내 방문이 필수다.

사전 신청을 확인하고 묘목을 나누어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사전 신청을 확인하고 묘목을 나누어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배부 수목은 모두 도심 환경에 잘 적응하는 수종으로 꾸려졌다. 보리수나무는 열매가 풍성하고 생명력이 강해 정원수·울타리용으로 적합하며, 서향나무는 이른 봄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관상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동백나무는 겨울과 봄 사이 붉은 꽃을 피우는 남부 지방의 대표 수종으로, 세 수종 모두 탄소 흡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도시 생태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광욱 광주시 녹지정책과장은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꽃나무를 보고 향기를 맡으며 열매를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이번 나무 나눠주기를 통해 나무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한국조경수협회 회원들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와 한국조경수협회 회원들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식목일 앞두고 전국 나무 나눔 릴레이… 산림청 '범국민 나무심기 원년' 열기 확산

광주시의 나무 나눔 행사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나무 나누어 주기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지방산림청과 남원시산림조합이 공동 주관한 지난 18일 남원 행사에서는 대추·감·자두 등 유실수와 경관수·초화류를 포함한 17개 수종 5,000그루가 무료 배부됐다. 제주도는 산딸나무·단풍나무·목련 등 9종 6,000여 그루로 '1도민 1그루 초록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진도군은 단감·왕자두 등 6종 4,530주를, 강원 고성군은 체리나무·헛개나무 등 8,850본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생태계 보전의 의미를 함께 전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서부지방산림청 제공
국민과 함께하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서부지방산림청 제공

이 같은 전국적 흐름은 산림청이 2026년을 '범국민 나무심기 원년'으로 선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산림청은 전국 220곳 행사 개최와 46만 그루 무상 분양을 추진하는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력해 참여 시민에게 탄소실천포인트를 지급함으로써 나무심기를 탄소중립 시대의 생활 실천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광주시의 '나무 나누어 주기'행사는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의 '나무 나누어 주기'행사는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광주광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