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포트에서 나무를 꺼내보고 흙의 상태를 확인하니, 책으로만 배울 때와는 다르네요.”
지난 16일, 전남 담양군 고서면 교산리에 위치한 ㈜옥담농장. ‘2025년 시민 정원사 양성과정’ 참가자들의 얼굴엔 설렘과 호기심이 묻어났다. 나주시와 동신대학교가 함께 마련한 이번 과정은 영산강 지방정원의 회복력 있는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 참여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현장 실습은 조경수의 새로운 재배 방식과 정원 산업의 흐름을 몸으로 배우는 자리였다. 교육생들은 농장의 이근형 대표로부터 컨테이너 조경수의 필요성과 재배 방식을 직접 설명 들으며, 실제 재배 과정과 유통 구조를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현장에는 본 교육을 담당한 김민희 교수를 비롯해 동신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국찬, 신용규 교수와 (사)한국정원조경연합회 김경섭 회장과 윤현석 기획분과 위원장이 참석해 현장실습의 집중도를 높혔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나뉘어 ▲수종의 선정 기준 ▲삽목·접목 등 번식법 ▲우리 생활 속 정원의 의미와 시대적 트렌드 등을 함께 토론하며, 단순한 학습을 넘어 ‘생활 속 정원사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원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가꾸는 생활공간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나무들을 심고 싶어요.”
한 교육생의 말처럼, 이번 현장 실습은 개인적인 배움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릴 녹색 문화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시민 정원사 양성과정’은 지난 7월 말 시작해 오는 9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이론은 동신대학교 해인5관에서, 실습은 나주시 영산강 정원과 담양 옥담농장에서 병행된다. 교육 관계자는 “정원을 배우고 가꾸는 과정이 곧 지역의 재생과 회복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흙냄새 가득한 옥담농장에서의 하루는,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교육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정원사 시민’으로 변화하는 첫걸음이었고, 나주와 영산강을 더 푸르게 물들일 작은 씨앗의 시작이었다.
#(사)호남조경협회 #(사)한국정원조경연합회
